[뉴스초점] 김정은 "대화 필요성 못느껴"…당 창건일 모습 드러낼까
■ 방송 : 뉴스08
■ 진행 : 이남규, 허유원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 운영부대의 군사 훈련을 지도했습니다.
"적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노동당 창건일 77주년인 오늘,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인데요.
앞으로의 상황을 전문가와 전망해보겠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어서 오세요.
오늘 새벽 북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전술핵 운영부대의 군사 훈련을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전술핵 운영부대에서 군사 훈련을 지도했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요. 지난 25일부터 어제까지 군사훈련을 진행했는데, "전쟁을 억제하고 핵 반격 능력을 검증하면서 적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일환이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었다는 점도 공개했는데요. 의도가 뭐라고 보십니까?
북한은 전술핵 선제 사용을 공식화한 핵 무력 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지난 25일부터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름 새 7차례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여 다양한 무기를 번갈아 가며 실험했는데, 성과를 얻었다고 보십니까?
북한이 7차 핵실험으로 가는 방향에 서 있다는 게 더욱 명확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합참의장을 지낸 마이크 멀린은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을 사용할 가능성이 5년 전보다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기술 수준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조선중앙통신은 한·미를 향해 '적'이라고 명확하게 지칭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오늘 새벽 북한과 전제 조건 없이 다시 대화하자고 한 데 대한 답변이라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대화의 가능성은 아예 없는 걸까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유엔안보리 내 진영 갈등이 커지면서 규탄 성명서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보리의 역할 무용론을 당장 해결하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우리 정부는 한미일 독자 제재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데요. 만약 가능하다 해도 효과가 있겠습니까?
바이든의 대북정책을 두고는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버전 2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기를 압박하고 있죠. 일부에서는 북한 비핵화 자체가 어렵게 됐으니 이제라도 군축 협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와요?
미국에서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발언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 등 경제 분쟁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외교적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요?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발언은 나왔지만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아닙니다. 한 달째 잠적인데 올해 가장 긴 잠행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늘 당 창건 기념일인 만큼 금수산 궁전 참배 등 기념행사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언제쯤 모습이 확인될 것으로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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